[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수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자 10여명을 입건했다. 프로그램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비롯해 CJ ENM 부사장도 포함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구속된 프로그램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0여명을 입건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101명의 연습생들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net <프로듀스 X 101>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4.30 dlsgur9757@newspim.com |
이 중에는 CJ ENM의 부사장이자 엠넷 부문 대표인 신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일 CJ ENM과 기획사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신씨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고위 관계자가 몇 명인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기,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 책임 PD와 안모 담당 PD 등 2명은 14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기획사 관계자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고, 프로그램의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공정사회 실현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기획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향응이나 고위 관계자 개입 여부 등도 철저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프로듀스 101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후보였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낮은 순위의 연습생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7494.442)의 배수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프로듀스 101 전 시즌에 이어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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