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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관도 지소미아 압박…"한·미·일 약하단 인상 줄 수 있어"

기사등록 : 2019-11-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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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비 더 낼 능력 있어" 발언도

[서울=뉴스핌]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수영 기자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2일 "지소미아 종료가 주변국에 우리(한·미·일)가 약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평택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 진행된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적이고 안전한 동북아를 만드는데 있어 우리(한·미·일)가 함께하면 더 강해지는데, 지소미아가 없으면 우리가 그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를 방문하기 앞서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를 종료하면 북한이나 중국에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한 대상 역시 북한과 중국 등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고위 당국자들의 연이은 방한에 이어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통해서도 지소미아, 방위비 문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밀리 미 합참의장, 15일에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 이보다 앞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제임스 드하트 방위비 분담협상대표의 방한도 있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에 대해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한국 정부는 더 낼 능력이 있고 더 내야 한다'고 했는데 나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 증가에 대한 한국 내 비판 여론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9200명의 급여 중 75%가 방위비 분담금에서 나오고, 주한미군 시설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한국인에 지급하는 돈"이라며 "그 돈은 한국 경제와 한국인에게 돌아가지 나에게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서는 "올해 우리가 본 미사일 시험은 한반도의 지속적인 긴장 완화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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