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애플이 내년 하반기 5G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플의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약 1억7000억 달러) 대비 20% 증가한 2억1000만 달러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애플이 퀄컴과의 특허권 분쟁으로 5G 스마트폰 출시시기를 놓쳐 경쟁사 대비 5G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진 상황이지만 분쟁 종결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2020년 하반기에는 5G 스마트폰 출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5G 모델의 대기 수요를 고려하면 2020년형 모델 출하량은 전작 대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니토 애플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특별 이벤트에서 신형 아이폰 11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내년 1분기 출시가 전망되는 아이폰SE2도 애플 출하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은 2016년 3월 아이폰5를 기반으로 만든 중가폰 아이폰SE를 출시했다. 당시 저렴한 출고가 (399달러)와 합리적인 스펙 등으로 2016년 연간 1800만대 출하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SE2는 비싸고 큰 아이폰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작은 사이즈와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애플이 경쟁사 대비 낮은 출하량을 극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1년에 스마트폰을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출시할 것"이라며 "이는 경쟁사인 삼성과 중화권 업체들의 시기 분산을 통한 고른 출하량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플이 신제품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출시함에 따라 애플 벤더(vender, 행상)들의 실적도 생산라인 가동 효율화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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