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탈리아 해상 도시 베네치아가 53년만에 기록적 조수 수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이날 조수 높이는 오후 10시 50분 1.87m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이는 1966년 기록한 1.94m 다음으로 관측 역사상 두번째로 높다. 

도시 가운데서도 저지대에 위치한 산마르크 광장에는 1m 높이 가량 물이 찼고 인근 산마르크 성은 1200년만에 6번째로 침수됐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침수된 물이 베네치아 주요 도로 중 하나를 따라 강처럼 흐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루이지 브루냐 베네치아 시장은 재난 상태를 선포했다. 브루냐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에 원조를 요청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78세 노인 한 명이 집에 물이 차 전기 충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베네치아는 2003년부터 침수 피해를 축소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짓고 있지만 비용과 부정부패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베네치아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다량의 비가 내려 산마르코 광장이 침수됐다. 2019.11.12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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