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온라인 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한 온라인 게임의 올해 해외시장 수익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11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갖춘 중국은 이를 활용해 해외 공략을 더욱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경제 매체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지난 10일 게임 시장조사업체 자마수쥐(伽馬數據·CNG)는 해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한 '2019 중국 모바일 게임 기업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9년 중국 자체개발 온라인 게임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110억 달러(1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시장에서 발생한 수익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되는 것이다. 작년 수익은 95억 9000만 달러(11조원)였다.
수익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국 모바일 게임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이 꼽힌다. '세계최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단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15억7000만 달러(25조원)로 집계됐다. 시장규모 기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31.6%로 미국(17.5%), 일본(16.8%)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펑즈다루 [사진=바이두] |
중국 자체개발 게임의 주요 모바일 게임시장 침투 속도도 매우 빠르다. 2019년 기준 미국·일본·한국의 상위 100개 인기 모바일 게임 중 중국산 게임 이용자는 2018년 대비 각각 59.3%, 35.3%,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위권에 진입한 중국 모바일 게임을 장르별로 살펴보면 시뮬레이션 장르를 포함한 전략 게임이 40.2%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사격게임(20.3%), 액션 롤플레잉 게임(8.4%), 포커·경마 등의 도박 게임류(5.4%) 등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장은 중국 모바일 게임 개발사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나라로 밝혀졌다. 이용자가 많은 상위 100개 게임을 분석한 결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28개의 중국 게임사가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20개), 독일(18개), 미국(15개) 등 주요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해외 모바일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20개 중국 기업 순위도 공개했다.
텐센트(騰訊), 넷이즈(網易), 싼치후위(三七互娛)등 대형 게임사 들이 이름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펑즈다루(風之大陸· 한국명 라플라스 M)의 제작사인 쯔룽유시(紫龍遊戲)가 경쟁력 순위 1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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