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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수도권 출퇴근 '비상'

기사등록 : 2019-1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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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호선 광역전철 18% 감축 운행..KTX는 31% 줄어
비상수송대책 시행..광역버스 늘리고 SRT 입석 허용
비상 인력 전철·KTX에 집중 배치..시민 불편 최소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길이 매우 혼잡해질 전망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 수도권 광역전철인 1·3·4호선 운행횟수가 평소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X 운행 횟수는 평소 대비 31% 줄어든다. 수서발고속전철(SRT)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된다. 정부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비상 인력을 KTX와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에 집중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9.10.16 mironj19@newspim.com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 파업으로 전체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떨어지지만 출근 시 92.5%, 퇴근 시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로, 파업을 하지 않는 SRT 포함 시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대비 78.5%다.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이며,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1.0%로 운행한다.

파업이 4주차를 넘기면 대체인력 피로도와 운행 안전 확보를 감안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진다.

정상운행되는 SRT 포함 시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70.0%이며, 광역전철, 일반열차 등은 파업 4주차까지의 열차운행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철도, 항공, 수도, 전기 등 필수공익사업에서는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고 일정한 인원을 필수로 유지해야 한다. 필수유지운행률은 광역전철 63.0%, 고속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0%다.

그간 평시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은 SRT는 오는 20일부터 파업 종료일의 다음날까지 입석 판매를 시행한다. SRT 입석을 이용하고자 하는 철도이용자는 좌석 매진 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역창구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또 버스업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먼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평균 탑승률이 각각 56%, 47%로, 각 9만3000석, 6만3000석의 여유 좌석이 남아 열차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를 투입해 3만9000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연계 운행하는 1·3·4호선의 열차를 18회 늘리고 예비용 차량을 5편성 추가 확보했다. 시내버스는 대체수요가 20% 이상 늘어나면 버스운행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도 필요 시 광역버스를 추가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 버스를 집중 배차키로 했다.

코레일은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 운행 취소 열차와 승차권 반환방법을 미리 공지해 철도이용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사전 안내를 실시한다. 운행 중지 열차를 이미 예매한 이용자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다른 시간대 열차를 예매하거나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모바일 승차권에 운행 중지 사실을 표기해 철도이용자가 열차 운행이 중지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역사로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 노사가 지난 5월부터 교섭을 이어오다 끝내 교섭이 결렬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대화로 임금 수준, 안내승무원 직접 고용 및 자회사 임금 인상 등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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