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우리의 청와대 격인 국무위원회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시하며 '새로운 길'을 언급한 것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 본부장은 14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주요 고위급 인사들의 담화 발표에 이어 김정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 대변인 이름으로까지 담화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30 kilroy023@newspim.com |
정 본부장은 또한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상당한 위협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북한이 신형 잠수함에서 SLBM 시험발사 등 비타협적인 새로운 길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북한도 더 이상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하고 중국도 환영하지 않을 고립주의적인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담화에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남한) 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발휘해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또한 "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자랑할 거리를 안겨줬다"며 "(그러나) 미국 측은 이에 아무런 상응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받은 것이란 배신감 하나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이 같은 주장을 두고서는 북한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 핵실험장 폐기, 미군유해 송환 등을 통해 이미 '성과'를 거뒀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북미 대화 채널 구축 ▲북중관계 개선 ▲남북·북미 군사적 긴장완화 ▲김정은 대외 이미지 개선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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