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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생산자 물가 크게 반등…상승률 6개월 최대

기사등록 : 2019-11-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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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하루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도 반등세를 타면서 한동안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 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0.3%보다도 높았다. 지난 9월 PPI가 0.3% 감소했으나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월 생산자 물가는 1.1%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PPI가 전월비 0.3%, 전년비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1%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5%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의료비와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강하게 반등한 데 이어 PPI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9월 1.7% 상승하면서 올해 목표치인 2%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이달 말 발표되는 10월 PCE는 CPI의 반등과 의료비 지출 증가로 전월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2.5% 하락한 뒤 2.8% 반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는 9월 7.2%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 7.3% 상승한 영향이 반영됐다.

식료품 가격은 0.3% 상승에서 1.3% 상승으로 뛰었다. 서비스 가격은 0.2% 하락에서 0.3% 상승했다.

연준은 지난달 올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임을 암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의회 증언에서 향후 경제에 유입되는 정보가 연준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히며 현재 통화 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고용과 물가,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연이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금융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했다. 제조업과 기업 투자를 위축시킨 미·중 무역분쟁이 진전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1년 추이 [차트=미 노동부]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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