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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獨지표 부진·다임러 실적 경고에 하락

기사등록 : 2019-11-1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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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훼손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의 순익 경고로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1.45포인트(0.36%) 하락한 404.41에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49.84포인트(0.38%) 하락한 1만3180.23에, 영국 FTSE 100 지수는 58.45포인트(0.80%) 내린 7292.76에 끝났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6.01포인트(0.10%) 하락한 5901.08에 마감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3분기 가까스로 경기 침체는 피했으나 정체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면서 유럽증시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독일 통계국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1% 감소를 웃도는 결과다. 2개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정의되는 기술적 경기 침체는 피했으나 여전히 매우 낮은 성장률이라는 평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이날 0.3% 하락했다. 자동차주가 1.4% 내리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다임러는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로 2020년과 2021년 순익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2022년 말까지 감원을 통해 10억유로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견 충돌로 난관에 봉착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농산물 구매를 놓고 협상 난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500억달러'라는 구체적인 농산물 수입 규모를 잠정 합의문에 수치화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진 듯한 합의 도출을 기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ETX캐피탈의 마이클 베커 애널리스트는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 초기 낙관론은 지나쳤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합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여럿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독일 생명공학기업 퀴아젠이 생명과학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의 인수 제의를 받았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13.96% 급등했다. 영국 버버리그룹 주가는 예상 보다 강한 실적으로 4.5% 상승했다. 쓰리아이(3i) 그룹은 4.58%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1.1018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47%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14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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