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 마윈(馬雲) 전 회장이 미국과 중국이 무역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20년의 '난기류'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마 전 회장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해야지,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관계는 향후 20년 동안 험난해질 수 있다고 했다. 마 전 회장은 양국이 협력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6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과 미국의 대중 관세 조정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임박하면서 다소 완화되는 듯 했으나 최근 협상이 난관에 부딪쳤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은 중국이 400억~500억달러 규모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합의문에 수치화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고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 이전 사안에서 중국의 양보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결렬시 기존 관세를 "매우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마윈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이자 전 회장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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