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지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반려동물의 보유실태와 생활환경,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분석을 실시해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서울 서베이 자료'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새로운 가구 형태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고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에 대한 서울시민의 생각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라고 배경을 밝혔다.
서울시 반려동물 가구는 최근 5년 간 매년 0.24%p씩 증가해 2014년 18.8%에서 2018년 20.0%에 도달했다. 서울에 사는 5가구 중 1가구에 이른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운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69.2%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62.0%로 가장 높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44.9%), "또 다른 즐거움을 위해서"(28.9%)가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의 종류는 '반려견'(84.9%)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반려묘'와 함께 사는 가구 비율도 최근 5년 새 3.6%p 증가(8.6%→12.2%)했다. 같은 기간 반려견 가구 비율은 4.0%p 감소(88.9%→84.9%)했다. 반려견 가구는 거주하는 주택형태나 가구원수와 관계없이 비슷한 비율을 보인 반면 반려묘는 1인 가구, 월세 거주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려동물을 기를 때 어려운 점은 반려동물 종류별로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은 "혼자두고 외출이 어렵다"(63%), 반려묘는 "배설물, 털 등의 관리"(63.5%)를 각각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또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약 31.6%, 경험이 없는 사람의 12.7%가 향후 반려동물을 추가로 또는 새롭게 기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9명(90.7%)은 유기동물 발생의 가장 큰 책임이 '무책임한 소유자'에게 있다고 응답했다. 유기견(36.2%)에 비해 유기묘(47.2%)를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조사‧분석결과 같이 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주제와 이슈를 선정하고 시가 보유하고 있는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적‧객관적 통계분석 결과를 제공 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분석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울시 또는 공공차원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에 대한 지원책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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