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법원이 '반정부'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게시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음악 교사에게 11년형을 선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응우옌 낭 띤(43)이라는 음악 교사가 '반정부 정보와 자료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지난 5월 체포된 후 기소돼 베트남 북동부 응에안성 인민재판소에서 15일(현지시간) 재판을 받았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띤의 변호인은 "띤은 해당 페이스북 계정이 자신의 것이 아니며 동명이인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검찰 측은 계정 운영자와 띤이 동일인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급격한 경제개혁과 사회개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산당이 철저한 언론 검열을 실시하고 정부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다.
지난달 말에는 54세 건축가가 페이스북 계정에 반정부 게시글을 올렸다가 12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베트남에서 공산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주요 플랫폼이 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월 페이스북이 현지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지난 5월 페이스북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베트남에서 접속을 제한한 콘텐츠가 50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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