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쇄신을 '확실하고 과감하게' 이뤄내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김세연 의원과 김성찬 의원 등 당 내 재선·3선 의원들이 잇달아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황 대표는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김성찬 의원과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며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당 쇄신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며 "쇄신 방안에 대해 숙고하면서 폭 넓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7 mironj19@newspim.com |
앞서 지난 17일 김세연 의원(3선)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창조를 위해서는 파괴가 필요하다"며 "(한국당은)깨끗하게 해체하고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두 분이 앞장서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 내 모든 의원들의 불출마를 위해 당 지도부가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뒤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김 의원의 이같은 요구에 직접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대신 확실하고 과감한 당 쇄신만을 언급했다.
이날 황 대표는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반드시 국민들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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