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 '시나리오'를 언급해 주목된다.
조선신보는 이날 가십성 코너 '메아리'에 게재한 '어느 쪽이 초대국인가?' 논평을 통해 "이젠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을 때가 됐다"며 "조선(북한)이 유예기간으로 정한 12월 말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조선 측은 미국 내 방해세력을 견제하면서 대통령이 합당한 방책을 세우며 최후의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연합공중훈련 중단 사실을 언급하며 "그 거만하고 횡포하기 그지없는 제국주의 핵초대국이 작은 나라 조선의 단호한 입장과 강력한 압박 앞에 꼼짝 못하고 쩔쩔매고 있다"면서 "세계역사에서 일찍이 있어 본적 없는 일"이라고 했다.
매체는 "트럼프의 선택지는 조선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 이외에는 없다"며 "요즈음은 그가 심각히 고민하고 심사숙고 하고 있는 모습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장면도 그려보곤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신보의 일련의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곧 만나자"는 러브콜을 보낸 직후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치는 기류도 감지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