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인력 충원과 임금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1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정오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정부가 정부 정책에 따른 노사합의와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용산역 열차 운행 조정 계획'이 붙어있다. 2019.10.11 alwaysame@newspim.com |
철도노조의 요구 사항은 4조2교대 시행과 SR 통합, 임금 정상화, 노사전 합의이행 4가지다. 이중 가장 첨예한 부분은 지금 3조2교대인 근무방식을 4조2교대로 늘리기 위한 인력 충원 규모다. 코레일은 1800명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4600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실질적인 결정권이 있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고 철도공사 경영진은 눈치만 보고 있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수도권 광역전철인 1·3·4호선 운행횟수가 평소 대비 18% 줄어들고 KTX 운행 횟수는 평소 대비 31% 줄어 시민 불편이 극심할 전망이다. 특히 전국 각지 대학교에서 논술, 수시 등 대학입학시험이 남아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를 비롯해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과 코레일네트웍스도 파업에 동참해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철도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준법투쟁이라는 형식으로 태업을 벌여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10대가 최대 85분간 지연 출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이날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10월 경고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국토부는 국방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체기관사를 확보하고 고속·시외버스 등 대체 수송력을 늘리겠다"며 "파업종료 시까지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해 비상수송대책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파업으로 전체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떨어지지만 출근 시 92.5%, 퇴근 시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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