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서울지역 험지 출마나 당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2019.11.19 jhlee@newspim.com

그는 "대구지역 출마는 나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보수 정치의 중심인 대구·경북 지역이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당과 보수정치가 바로서고, 나아가 정치 세력 간의 균형도 이뤄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수성 갑에 출마해 그 한 부분을 담당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어디서 무엇을 하건 이를 위해 힘쓰고, 이를 통해 힘을 얻어가겠다. 이렇든 저렇든 저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 자란 대구·경북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달간 너무나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죄송하고 감사하다. 한국당과 보수정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보아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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