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지난 2017년 실시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7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인도의 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 불리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OR)는 최근 연구결과 자료를 통해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방출된 에너지양은 최소 245kt에서 최대 271kt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 촬영 모습. 2018.05.24 |
ISOR은 그러면서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보다 폭발력이 17배가량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kt은 핵분열·핵융합 폭탄의 위력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단위로 티엔티(TNT) 화약 1000t의 파괴력과 같다.
ISOR에 따르면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갱도 북쪽 입구에서 2.5㎞ 떨어진 지하 542m 지점에서 이뤄졌다.
만탑산 전체가 54㎝ 가량 이동했고, 위로 수십㎝ 올라섰다. 또한 핵실험 이후에는 반지름 66m 크기의 대형 구멍이 생겼다.
ISOR은 북한의 핵실험 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위성 데이터를 사용했다. 일본의 위성 기술인 지구관측 위성 '알로스-2'와 유럽연합(EU)의 '센터널-1' 위성데이터, 또 '간섭계 합성 개구 레이더(InSAR)' 기술을 활용했다.
한편 ISOR의 위성 연구 방법이 주목받는 것은 앞선 연구팀들은 지진파와 음파 자료만으로 북한의 핵실험의 위력을 파악해 왔다.
캘리포니아 주립 산타크루즈대학 연구진은 이를 통해 북한 6차 핵실험의 강도가 미 정보 당국이 분석한 140kt 보다 큰 250kt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용어설명
* 간섭계 합성 개구 레이더(InSAR): SAR 영상의 위상차 정보를 이용해 고해상도의 위치 정보 및 변위 측정을 하는 방법. 이 방법은 약간 다른 위치에서 대상물을 관측하면 각각의 안테나에서 받는 신호에 위상차가 생긴다는 원리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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