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폐페트병을 재생섬유로 재사용하기 위해 페트병만 별도로 분리배출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고품질 폐페트병 대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폐페트병만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4만톤이 재활용되는 국내 폐페트병 중 고품질로 재생되는 양을 지난해 기준 2만9000t에서 2022년까지 10만t으로 늘려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연간 2만2000t의 고품질 페페트병을 대체할 계획이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안산환경재단이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교육 프로그램 중 올바른 분리수거 실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산환경재단] 2019.11.19 fedor01@newspim.com |
환경부에 따르면 폐페트병 원료의 고부가 가치화는 장기적으로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 재활용 유망산업을 육성하는 기반 구축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나이키는 현재 38% 수준인 재생원료 사용은 2022년까지 50%로 아디다스는 68%에서 100%로 확대하는 등 전 세계 재생섬유 시장은 확대가 예상된다.
우선 페트병과 다른 플라스틱 등이 섞여서 배출, 수거되는 현행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춰 나간다.
배출단계에서 고품질 재활용에 적합한 '무색 페트병·먹는 샘물 페트병'만 별도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계와 논의를 거쳐 올해 12월 시범사업지역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에서는 배출·수거형태를 공동주택(아파트), 단독주택, 거점수거 3가지로 분류해 특성에 맞는 시범사업지역을 선정한다. 공동주택 페트병 별도 분리수거함 추가 설치, 단독주택 재활용 품목별 요일제 수거 등을 추진한다.
향후 보완과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내년 7월부터 공동주택 등 분리배출·수거가 활성화돼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2021년에는 전국 공동·단독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폐기물 선별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선별업체에게 지급되는 선별지원금을 선별품 품질 등급에 따라 차등화한다.
등급기준은 선별품 내 페트병 이외 이물질이나 다른 재질의 혼합 정도, 선별업체의 페트병 관리체계 구축 등을 고려해 마련할 예정이다. 선별업체의 등급결과는 매년 환경부 누리집을 통해 공표해 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이번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을 시작으로 향후 재활용품 분리배출체계를 전반적으로 함께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