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는 19일 3려통합(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당시 여수시의회의 대승적 양보안 마련과 의결, 이행 등 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박중석, 고효주 전 시의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박중석 전 의원은 1994년 3월부터 1997년 9월까지 여수시의회 3려통합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범시민 3려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고효주 전 의원은 간사 겸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고효주 전 여수시의회 의원(좌),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중), 박중석 전 여수시의회 의원(우)[사진=여수시] 2019.11.20 jk2340@newspim.com |
두 전 의원의 가장 큰 공로는 여수시의회 의원정수를 28명에서 14명으로 감축하는 등 양보안을 만들어 실행한 것이 꼽힌다. 당시 의원정수를 여천시·여천군의회 의원정수 합계인 14명과 동일하게 감축함으로써 3려통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에서 주도한 3차례에 걸친 주민의견조사가 실패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노력을 통해 주민발의로 3려통합 성공을 이뤄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지난달 16일 열린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두 의원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공로패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서완석 의장은 "3려통합을 위해 여수시의회가 스스로 의원 정수를 2분의 1로 줄이고, 행정동을 절반으로 통폐합시킨 사례는 지방자치 역사에 전무후무한 일로서 길이 빛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3려통합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와 성공 개최는 물론 우리시가 전국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중석 전 의원은 "3려통합을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효주 전 의원은 당시 정부안으로 확정된 2여 분할통합안이 3려통합으로 이어진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며, "감회가 깊다. 3려통합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여수시의회 의원들과 3개 시·군 주민들의 많은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의 통합 여수시는 구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이 통합해 지난 1998년 4월 1일 출범했다. 3려통합은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에 의해 이뤄진 통합으로 지방자치의 혁신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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