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동을 찾아 "당정은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앞장서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사천시에서 열린 항공우주산업발전을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분단국이자 세계 4강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항공기 자체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8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항공우주산업은 세계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선진국형 제조업"이라며 "무엇보다도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국가핵심 전략산업이자 고부가가치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정부는 항공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올 상반기 산업부 내에 항공팀을 신설하고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당도 당 내에 항공우주산업혁신특위를 설치했다. 앞으로 이 특위를 통해서 항공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 말씀해 주시는 건의사항을 기반으로 당정 간에 신속히 논의해서 내년도 법정 계획인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에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 사천은 카이와 여러 중소기업, 공군기지, 사천공항까지 함께 있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명실상부한 항공우주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기 전 육군항공작전사령부 박용찬 중령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2019.10.01 photo@newspim.com |
현장에 참석했던 안현호 KAI 대표이사는 "개발도상국 중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항공우주산업이) 발전한 거의 유일하고 예외적 사례가 한국"이라고 화답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선진국에 비하면 수준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고 갈길이 멀다"며 "기술 면에서도 아직 자립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서 항공기를 개발할 때마다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을 지원받아야 하는 조금 구차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항공우주산업은 자주국방을 달성하며, 지금 주력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반드시 발전시켜야 할 산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는 "뼈를 깎는 혁신 노력으로 완전한 수출 산업화, 인공위성, 무인기, MRO(항공정비산업) 산업 등 10년 내 매출 10조원 규모에 도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러한 목표 달성이 어렵다. 수출산업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산항공기에 대한 국내 우선 구매 정책이 절실하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수리온의 경우 국산사용 비율이 6%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아직 외국산 비행기 사용이 굉장히 만연해 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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