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해외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3분기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5026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순대외채권도 4798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181억 달러 늘어난 5026억 달러였다.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이란 대외금융자산(거주자의 해외투자)에서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뺀 금액이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순대외금융자산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9.11.20 bjgchina@newspim.com |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181억달러 증가한 1조639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분증권(+81억달러)과 부채성증권(+82억달러)을 중심으로 한 자산투자가 많았던 반면, 직접투자 증가액은 5억달러에 그쳤다.
대외금융부채는 223억달러 감소한 1조1369억달러였으나, 환율변동, 주가하락 등 비거래요인 감소액이 226억달러로 더 컸다. 3분기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7% 절하했고 코스피지수는 3.2% 하락했다. 직접투자는 69억달러, 증권투자는 201억달러 각각 줄었다.
최진만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수익 다변화를 위한 해외투자가 꾸준히 늘면서 대외금융자산도 증가추세를 보였다"며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으로 볼 수는 없지만 건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중은 25.5% 수준이다. 일본, 독일 등 국가는 약 60% 수준으로 우리보다 높지만 미국 등은 마이너스 47%를 기록하고 있다.
순대외채권 역시 전분기 대비 87억달러 늘어난 479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외채권은 48억달러 증가했고, 대외채무는 39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권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대외채권)에서 해외에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을 뺀 것으로,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9.2%,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3.2%로 전분기 대비 각각 1.1%포인트(P), 1.6%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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