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내년 착공할 전망이다. GBC 건립에 이견을 보여온 공군의 작전제한 문제를 해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GB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4년말 완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국방부와 현대차, 서울시에 따르면 국방부와 현대차는 내주 GBC 건립과 관련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양측은 건축물과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569m에 달하는 GBC 높이의 절반(260m)에 이르기 전 현대차가 공군에 작전제한 사항을 해소해주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서울시] |
군(軍)은 GBC 건립에 대해 서울 삼성동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제한이 발생된다며 반대해왔다.
초고층 건물인 GBC가 하늘을 가려 레이더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등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새로운 레이더 구매비용을 대거나, 중고 레이더를 사는 대신 운영비 지원 방안 등을 두고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GBC 260m 초과 전까지 공군의 작전 제한사항을 해소하기로 국방부, 서울시와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현대차가 합의서에 서명하면 서울시는 건축허가를 내줄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군 작전제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건축허가 취소, 공사 중단 및 복구 등 조치를 한다는 조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GBC는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7만4148㎡에 지하 7~지상 105층 규모의 현대차그룹 신사옥이 된다. GBC 공사비는 약 3조7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현금 10조5000여억원을 투입해 한전 부지 7만4148㎡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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