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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내년 미국·중국·한국증시 좋다"

기사등록 : 2019-11-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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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여의도 본사 '2020년 금융시장 전망' 포럼
"상반기까지 경제 불확실성 완화, 하반기 美대선이 변수"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내년 선진시장은 미국, 유로존, 일본 순으로, 신흥시장의 경우에는 중국, 한국, 베트남 순의 시장 비중확대를 권한다."

신한금융투자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2020년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을 발표하는 '신한 금융시장 포럼'을 개최했다. 세미나는 경제전망과 국내증시 투자전략,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망, 국내외 채권 전략과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등 크게 3세션으로 진행됐다.

이승준 해외주식팀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해외주식' 전망과 관련해 "2020년은 불확실성 진정과 경기 반등을 확인할 시기"라면서 "세계 증시는 2018년 초부터 머물렀던 박스권에서 점진적인 탈피가 예상된다. 성장의 눈 높이가 높아질 국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20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신한 금융시장 전망 포럼 [사진=신한금융투자] 2019.11.20 bom224@newspim.com

그는 선진시장에 대해 미국·유로존·일본 등의 순으로 추천했다. 이 팀장은 "미국은 경기, 실적 등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도, 주도주의 위상에서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불안이 진정되면서 브렉시트의 향방도 드러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흥 증시는 펀더멘탈 개선 가능성에 따라 국가별로 차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도 부각됐던 베트남의 정책 기조 변화 속 고성장 기대감은 내년에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부작용 완화가 예상되며,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동하면서 태국, 베트남 등 주변국이 수혜를 보는 구조적 추세는 당분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섹터별로는 정보기술(IT)과 소비재가 이익 전망 개선을 주도하며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 2000~2400pt" 

이어 박석중 해외주식팀장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3가지 테마와 구조적 변화를 제시했다. 박 팀장은 달라진 경제 사이클과 고착화된 초저금리 환경, 5G 이후의 4차산업 등 이슈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대체자산 △재평가 가능 자산 △희소한 성장 등을 꼽았다. 특히 희소한 성장은 테크(5G, 4차산업, 우주), 소비(명품, 레저), 중국(신기술, 소비, 금융) 등을 강조했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경제 전망' 세션에서 "신자유주의 확산에 따라 부채 급증과 공급 과잉, 불균형, 불평등 등이 야기됐고,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에도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면서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의 경우 상반기 재고 소진과, 이연 수요, 정책 불확실성 완화 등에 따라 연간 2.3%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 경제의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중 갈등은 양국의 구조적 약점과 정치·경제적 임계치를 감안할 경우 1차 합의안 도출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은 미국이 2.2%, 중국 6.0%, 유로존 1.5% 등을 예상했다. 미국은 양호한 고용시장과 자산 효과 등이 2%대 중반의 소비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곽현수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국내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00~2400pt를 제시했다. 반도체와 은행업종,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중국 관련 미디어, 호텔/레저 등을 관심 종목군으로 꼽았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채권 전략과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이 이어졌다. 김명실 채권팀장은 "소순환 경기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하나 반등의 폭과 확장성에 한계가 분명하다"며 "장기적으로 성장과 인플레이션, 자금수요 등 구조적 변화를 기대할만한 환경이 아니어서 금리 하락과 채권 투자의 기회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IFRS 도입을 앞두고 있는 보험사 등 장기 캐리투자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꾸준하게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은 실질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관리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연 1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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