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논의가 계속 길어지고 홍콩 시위와 관련한 긴장 등 다른 이슈들이 부상하고 있지만,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는 1단계 무역 합의를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베이징 주최한 뉴이코노미 포럼에 앞서 진행된 만찬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는 만찬 연설에서 이 같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한을 전달한 류허 부총리(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류허 부총리는 국영 기업 개혁과 금융 부문 개방, 지식재산권 강제 등 미국의 핵심 요구 사안이 담긴 이슈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과는 별도로 류허 부총리는 참석자 중 한 명에게 미국의 요구에 다소 혼란스럽다고 밝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단계 무역 합의 도출은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 달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무역 합의를 발표한 뒤 양국에서 나온 코멘트들이 진전과 후퇴를 거듭하면서 시장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합의 조건을 끌어올리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1단계 무역 합의 최종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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