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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해외투자] 서일석 팀장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시총 상위권 대기업 주목"

기사등록 : 2019-11-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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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한국과 비슷한 경제상황
"단기간 아닌 20~30년 장기간 투자 고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최근 고객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때 4차산업, 채권형 및 리츠형 펀드와 함께 '베트남'을 빼놓지 않고 넣는다. 한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 정도 롱텀 투자를 추천한다."

서일석 한국투자증권 잠실PB센터 해외투자팀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스핌 투자포럼에서 베트남 주식 시장의 성장성과 향후 주목해야 할 종목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로 3회째 맞이한 이번 뉴스핌 투자포럼의 주제는 '2020년 해외투자로 재산 굴리기'다. 미국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역외 투자, 리츠(REITs) 등 해외 투자자산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서 팀장은 이날 "베트남은 한국의 1970~1980년대와 비슷하다. 1983년 코스피 100으로 시작한 국내 주식 시장은 2000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하는 게 포인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일석 한국투자증권 잠실PB센터 팀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뉴스핌 투자포럼에서 '2020년 베트남 주식(ETF) 투자 전략 및 종목 추천'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년 해외투자로 재산 굴리기'를 주제로 개최된 '뉴스핌 투자포럼'은 1%금리 시대를 헤쳐나갈 '해외투자'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2019.11.21 mironj19@newspim.com

실제로 베트남은 높은 경제 성장률, 디지털 보급률 확대 등을 바탕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중진국 반열에 오른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1~2018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2%를 상회했다. 지난해 말 베트남의 GDP는 2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1인당 GDP는 260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9 국가경쟁력지수(GCI 4.0)에서 베트남은 141개국 중 67위에 올랐고, 국가경쟁력 순위는 작년보다 10계단 상승했다. 이는 141개국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전체 인구 중 35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젊은 노동력이 풍부한, 매력적인 소비재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인건비는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 삼아 진출하는 추세다.

이 같은 베트남에 대해 서 팀장은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해있는 대기업 위주의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한국의 어떤 주식을 매입할지 상상을 해본다면 답이 나온다"며 "과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을 들여다봤을 때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포스코 등 대기업 위주로 사들였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베트남에서도 시가총액 상위권 대기업들이 현재 독점적인 사업 지위를 누리고 있다"며 "항공과 무역 등 우리가 현재 베트남에서 제일 많이 이용하고, 사용하는 종목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투자 실제 활용 전략으로 △적립식 펀드 △연금/IRP △자녀상속증여자산운용 △장기목돈 △포트폴리오 투자 등을 소개했다.

서 팀장은 "베트남 펀드는 5년형 등 대부분 폐쇄형이 많다. 다시 말하지만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하고, 적립식 펀드를 활용했으면 한다"면서 "그다음으로는 ETF 활용과 직접투자가 있다. 특히 ETF는 연금펀드를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참고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몇 년 내에 베트남에 많은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물론 내년 전 세계 경기가 다운된다면 한 해 정도 연기될 수 있지만, 2020년부터 베트남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국영기업의 민영화 완료,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신흥국지수 편입, 증권법 개정안 통과 등 베트남 시장의 유동성 개선을 알리는 이벤트가 터진다면 상상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포트폴리오 10~20%는 베트남 관련 상품을 넣고 있을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라며 "지수의 변화가 없어서 지루해하기도 하지만, 베트남 대기업이 성공하는 스토리를 같이 지켜본다는 생각으로 롱텀 투자 전략으로 갖고 있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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