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21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을 재정립할 때가 됐다면서 이번 한미 방위비 협상이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미 국무부에서 비건 지명자와 면담을 가진 뒤 이같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비건 지명자는 한미간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과거의 협상과는 다른 어렵고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건 대표가 (이 과정에서) 1950년 이후 한미동맹의 '재생'이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결국 방위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밝혔다.
비건 지명자는 면담 과정에서 원기회복(rejuvenation) 또는 재생(renewa)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지명자는 전날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국과 매우 힘든 협상을 하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도 "누군가 무임승차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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