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토트넘 선수들은 내겐 최고의 선물과 같다."
조제 무리뉴(56) 토트넘 새 감독이 부임 하루만인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 센터에서 첫 인터뷰를 가졌다.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그에 대한 현지 매체의 관심은 대단했다. 잉글랜드 매체들은 '인터뷰 카운트다운' '이제 인터뷰를 한다'는 짤막한 내용의 속보를 내며 이를 입증했다.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하는 포체티노. [사진= 토트넘] |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 무리뉴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사진= 토트넘] |
토트넘에 오기전 감독으로 있었던 맨유에선 거의 4억파운드(약 6086억원)를 들여 선수 11명을 영입하고도 '수비수를 사주지 않았다'며 불만이 가득했던 무리뉴는 토트넘에 와서는 '선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무리뉴는 "토트넘은 감독에게 선물같다. 어떤 팀에서도 이렇게 완벽한 팀을 맞는 건 행운이다. 선수들과 익숙할 시간이 필요하다. 상대팀에서 토트넘을 보아왔지만 선수들을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무리뉴는 "올 여름은 일하지 않은 첫번째 여름이었다. 처음엔 내가 패배자 같았지만 돌아보면서 내 커리어를 꼼꼼히 분석 할수 있었다.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팀에서 했던 것은 번복하지 않겠다. 이번에는 겸손하게 다가가겠다"고 설명했다.
무리뉴는 첼시와 맨유 사령탑을 맡았으나 스타급 선수들과의 불화 등으로 경질, '백수생활'을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의 복귀설도 있었지만 '재취직 최종행선지'는 토트넘이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많은 무리뉴는 그동안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프리미어리그팀이 있는 영국 잔류를 말해왔다.
그는 "이기적인 선수는 필요없다. 모든 것은 팀, 프로의식, 헌신, 팬과 동료 존중이 내 원칙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축구다. 이 방식이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면 큰 선수가 될수 없다. 큰 선수가 되고 싶으면 동료들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것은 항상 팀에 문제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올해에는 리그 우승이 힘들겠지만 내년엔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리뉴는 "나는 기질적으로 이기지 못하면 살수 없는 사람이다. 이것은 내 DNA 같아 절대 바꿀수 없다. 선수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2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14위(승점14)에 처져있다. 리그 1위 리버풀과는 승점이 무려 20점차가 난다.
재계약을 앞둔 에릭,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에 대해 무리뉴는 "선수들을 일일히 만난 건 아니어서 선수들의 재계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알아보겠다"고 얘기했다.
포체티노에게도 감사를 표한 그는 토트넘 감독이 된것에 대해 만족했다. 무리뉴는 "토트넘 오자마자 운동복과 토트넘 파자마도 입었다. 이 순간이 너무 좋다. 선수들이 너무 훌륭하다"는 말을 남겼다.
무리뉴는 포체티노가 받는 연봉의 2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위약금까지 합쳐지면 '짠돌이' 레비 구단주가 지출하는 돈은 막대하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첫 훈련에서 손흥민에게 다가가 안았다. 맨유 감독 시절부터의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행동으로 보인 것이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019년 한해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다. 8골(프리미어리그 3골, UCL 5골)을 기록중인 그는 지난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UCL 조별예선 멀티골, 지난 1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12라운드 경기 골에 이은 득점을 노린다.
[동영상=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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