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최태원(59) SK그룹 회장이 노소영(58)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법정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나경 판사는 22일 오전 11시 30분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의 4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심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변론기일을 포함해 올해 7월과 9월 진행된 2차·3차 변론기일에도 최 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오전 10시 40분쯤 법원에 미리 나와 재판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변론은 15분가량 짧게 진행됐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소송이 진행된 후 처음으로 출석한 사유와 심경 등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변호인단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르게 법원을 빠져나갔다.
노 관장은 이날 불출석했다.
최 회장은 2016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동거인과 혼외 자녀를 둔 사실을 고백하고,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듬해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법원 조정에 따라 이혼하는 절차인 이혼조정 신청을 냈다.
노 관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정식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첫 재판에 불출석했던 노 관장은 2차·3차 변론기일에는 법정에 나왔다. 이를 두고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재판부에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최 회장 역시 이혼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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