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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증언들은 거짓말..우크라 대가성 없었다" 강변

기사등록 : 2019-11-2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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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인터뷰 "탄핵안, 하원 통과돼도 상원 판결 간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 청문회의 증인들이 거짓 증언을 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와 53분 간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상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에게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빌미로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식 조사를 이끌어내라고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는 데이비드 홈즈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의 증언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는 것을 내가 보장하겠다"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증언은 완전히 허위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홈즈 정무참사관은 의회 증언에서 지난 7월 26일 손들랜드 대사가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식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로 관련 사항을 보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큰 목소리로 이같은 지시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증언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선들랜드 대사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들랜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비용으로 1백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트럼프 측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후 EU 대사로 발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에 대해서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사람'이라며 깎아 내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비선'으로 우크라아니 프로젝트를 주도했다는 증언들에 대해서도 "그가 이 문제에 적임자이기 때문에 임무를 맡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줄리아니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범죄 투사 중 한 명"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부패한 국가라서 줄리아니에게 이 문제를 대처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부패 문제를 거듭 강조하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잠시 보류했을 뿐이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상원에서의 최종 판결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하원이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하더라도 상원에서 탄핵 여부를 최종 판결하도록 돼 있다. 현재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이며 트럼프 탄핵을 지지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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