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최근 미국의 주한미군 철수 압박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AI, 지소미아) 종료 연기를 결정했다는 일본 측의 보도에 대해 "일체 거론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가 공식적으로 거론한 바가 전혀 없다"며 "한미동맹이 그렇게 만만한 동맹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NHK방송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 정지를 발표하는 모습을 방영하고 있다. [출처=NHK] |
이 관계자는 "지난 70년간 우리가 어마어마하게 투자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종전보다 한미동맹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우리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며 "한일 간의 문제인 지소미아가 굳건한 한미동맹의 근간을 훼손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날 미국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주한미군 일부 감축까지 거론했고, 이에 한국이 굴복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소미아 문제로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1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해 주한미군 축소를 시사한 백악관 관계자와의 면담 결과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측은 미국의 압박에 대의명분만 주면 협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지만 일본 측은 협정 파기도 어쩔 수 없다고 냉담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일본과의 분쟁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일본 정부의 기류가 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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