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이공대학교에 잔류 중인 시위대 규모가 3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이공대에 잔류 중인 시위자를 인용, 30명이 대학 캠퍼스에 남아있으며 대부분이 정신 건강 문제와 언어 장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에 남아있는 아샹이라는 이름의 시위자(20)는 "그들은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먹는 것조차 거부한다"며 "때로는 완전한 문장으로 말조차 못한다"고 말했다.
홍콩 대학 점거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이공대는 지난 17일 홍콩 경찰에 의해 봉쇄된 후 출입이 전면 금지된 상황이다. 이때 이후 1000여명이 투항하거나 체포된 상태다.
이날 앞서 대학에 남아 시위대에 도움을 주던 이공대 학생회장 대행 켄 우(22) 씨도 오후 6시경 캠퍼스 밖으로 나왔다.
시위대에 음식을 제공해주던 요리사도 오후 4시경 학교를 떠났다. 이 요리사는 며칠간 잠을 자지 못하면서 심리적인 불안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치료를 위해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콩 이공대학교 점거 시위자들이 투항하기 위해 경찰차로 걸어가고 있다. 2019.1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