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최근 4년 동안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신남방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한국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아세안 지역 신설 법인 수는 지난해 1292개로 2014년(850개)과 비교하면 442개 증가했다. 아세안 지역 신설 법인은 1년에 110개씩 늘어난 셈이다.
아세안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아세안 회원국은 부르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 국가다. 회원국의 총인구은 6억5000만명에 달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총인구(5억1300만명)를 웃돈다. 아세안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2조9000달러에 육박한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기획재정부] 2019.11.25 ace@newspim.com |
한국은 1989년부터 아세안과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교역은 꾸준히 증가해서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대상으로 등장했다. 한국은 아세안의 제5위 교역국이다. 한국과 아세안은 2007년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표하고 교역을 더욱 확대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국의 제3위 투자 대상은 아세안이다. 또 한국의 제1위 해외 인프라 수주 시장도 아세안이다.
경제 협력 확대와 함께 문화 교류도 활발하다. 한국에서 아세안으로 간 사람과 아세안에서 한국으로 온 사람을 더한 상호 방문객은 지난해 1100만명을 돌파했다.
아세안 지역 잠재력에 주목한 정부는 2017년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 있어서 아세안은 교역 상대에 있어서 중국에 이어 2위, 투자 대상은 미국과 EU에 이어 3위"라며 "정부는 신남방정책을 업그레이드해서 아세안 국가 잠재력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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