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5일로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비롯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3법은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 마련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단식농성 천막을 방문했다. 2019.11.25 Q2kim@newspim.com |
이 의원은 "이 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면서 "보수 혁신을 위해, 대한민국의 정치 혁신을 위해서 저 나름대로 노력하고 대한민국이 사회주의와 전체주의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고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선거법을 통해 의석을 더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그걸 위해서 의회주의의 협상 절차를 다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민주당과 나머지 2중대에 대해서 각성을 촉구하고 제발 빨리 패스트트랙 3법을 강행하겠다는 것을 조속히 단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무언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황 대표는 제게 나라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저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함께 할길을 찾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황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 이 의원이 지난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에서 교육받을 당시 황 대표가 연수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황 대표는 지난 7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의원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이 의원이 사법시험 합격해서 연수원에서 2년 동안 교육받을 때 제가 사법연수원 교수였다"며 직접 인연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그 당시 연수생이 600명 중에서 눈에 딱 띄는 사람이 두어명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의원"이라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자유우파의 전사로 이렇게 우뚝 선 모습을 보니 아주 기분이 좋다"고 치켜세웠다.
또 둘은 지난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삭발 투쟁의 최전선에 서기도 했다.
이 의원은 조 전 장관 임명 다음날인 9월 10일 삭발 기자회견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고 했다. 제가 그 밀알이 되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조 전 장관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 철저한 검찰 수사 보장 등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같은달 16일 "저는 오늘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 투쟁을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 조국에게도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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