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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 태국 감독, 베트남 박항서 감독 도발한 코치 행동 공개사과

기사등록 : 2019-11-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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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니시노 아키라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항서 베트남 감독에게 코치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베트남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니시노 태국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동남아시아(SEA) 게임 축구 B조 감독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코치의 행동에 대해 박항서 감독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니시노 감독은 "나와 박 감독은 예전부터 알던 사이이며 좋은 관계다. 박 감독이 훌륭한 감독이기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함께 성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으면서 미소를 지었던 박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니시노 감독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토딕 태국 코치가 인종차별 규정 위반으로 AFC에 제소당했다. [사진=징] 2019.11.22 yoonge93@newspim.com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베트남 vs 태국 경기 후 세르비아 출신 태국 골키퍼 코치인 사사 토딕이 박항서 감독에게 도발했다.

박 감독이 태국 벤치로 다가가 니시노 감독과 악수하 뒤 돌아오는 과정에서 토딕 코치는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를 말하며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행동을 했다.

이에 발끈한 박 감독은 토딕에게 다가가 항의했고, 다른 코치진들까지 휘말리는 상화이 벌어졌다. 다행히 물리적인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가 선수들에게 지시할 때마다 (토딕 코치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며 경기내내 토딕 코치가 도발적인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토딕의 행위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종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해달라며 제소했다.

이에 토딕 코치는 팬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베트남이 현재 G조 정상에 있지만, 미끄러져 내려와 태국에 정상 자리를 내주리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차별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25일 브루나이전을 시작으로 SEA 게임에서 60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베트남 U-22 대표팀은 1959년 SEA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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