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SK건설이 참여하는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건설 및 운영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방식으로 대출 1억9000만파운드(미달러화 약 2억50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은 영국 런던 동쪽 그리니치(Greenwich)와 실버타운(Silvertown)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즈강 하저에 총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터널과 접속도로를 건설하고, 25년간 하저터널을 운영하는 대규모 민관협력사업 프로젝트다.
수출입은행 본점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
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가 발주한 이번 사업은 사업규모만 약 10억파운드에 달한다.
실버타운 터널건설이 완료되면 지역의 교통정체가 해소돼 대기오염을 크게 경감시키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런던 동부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의 사업주는 우리 기업인 SK건설(사업지분율 10%)을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민관협력사업 주요 참여기업인 호주 맥쿼리(Macquarie), 스페인 신트라(Cintra), 네덜란드 BAM, 영국 Aberdeen 등 총 5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SK건설은 건설부문에서도 20% 지분율로, 스페인 페로비알 아그로망(Ferrovial Agroman), 영국 밤 누탈(Bam Nuttal)과 함께 실버타운 터널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조달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업주가 수은 등 한국 ECA의 비중있는 참여를 요청했다.
수은은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대규모 장기 대출 제공을 주요내용으로 한 여신확약서(Letter of Commitment)를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발급하는 등 강한 금융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진입장벽이 높은 선진국 인프라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축적된 해외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건설사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최초로 선진국 인프라 시장을 개척한 사례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