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가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작 이후 20곳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18곳을 선정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스타트업 대표, 투자자, 삼성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1년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19.11.26 sjh@newspim.com |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의 노하우를 사외로 개방한 것이다.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으며 삼성전자는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목표는 삼성전자는 5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이다. C랩 아웃사이드의 경우 서울 R&D캠퍼스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별도 운영) 두 곳에서 진행하며 각각 100개와 200개씩 지원한다. 또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를 지원,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를 육성할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회사들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1년간 무상 입주하고, 임직원 식당, 출퇴근 셔틀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팀당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받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생활가전(CE) 부문 대표이사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은 행사 축하 영상에서 "스타트업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소비자에게 보일 새로운 솔루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새로운 경험을 찾는 여정에서 삼성전자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받은 20개 스타트업들이 발표와 전시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선보이며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자리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디캠프 등 스타트업 투자사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유아 인지발달 솔루션을 개발하는 '두브레인'과 영상·음성·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무디', AI 기반 여행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래블플랜'이 주목을 받았다.
두브레인은 삼성전자에서 지원금 1억원을 받아 2월 정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그 결과 누적 다운로드 31만건을 기록했다.
이후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의 지원으로 교육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다. 두브레인은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현지 아동 300여명에게 태블릿으로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범 교육도 진행했다.
스무디는 삼성전자에서 AR 이모지기술을 지원받아 앱 마켓 갤럭시 스튜딩에 입점했다. 트래블플랜은 삼성전자의 문자메시지 기술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여행 상품 검색과 예약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된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에서 최종선발된 18개 신규 스타트업도 공개했다. 이들은 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분야는 AI·라이프스타일·VR/AR·헬스케어·영상기술 등으로 다양하다.
주요 스타트업은 ▲ K-Pop 댄스를 배우려는 일반인에게 1:1 온라인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카운터컬처컴퍼니' ▲ 고양이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골골송작곡가' ▲ 자연어처리 기반으로 방대한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기계독해 플랫폼을 만든 '포티투마루' ▲ 스마트폰 키보드를 캐릭터나 연예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 효과적인 대학 수업을 위한 학습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클라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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