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마치고 '사람 중심 공동체', '상생 번영의 혁신공동체',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마치고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아세안과 한국은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6 photo@newspim.com |
정상들은 "모든 관계 발전의 시작은 사람"이라며 "우리는 1100만 명을 넘어선 한·아세안의 인적교류가 더 자유롭게 확대되도록 각종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을 2배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아세안의 미래 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의장국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 나서 "한국에 거주 중인 아세안 국민은 60만 명이 넘는다"며 "우리 정부는 다문화 가정과 근로자 등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아세안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는 자유무역이 공동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 타결을 환영하고 한·아세안 FTA를 바탕으로 자유무역을 지켜나가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도 함께 열어가기로 했다"며 "과학기술 협력센터와 표준화, 산업혁신 분야의 협력센터를 아세안에 설립하고, 스타트업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업무 오찬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청와대]2019.11.26 dedanhi@newspim.com |
정상들은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이 필수"라며 "우리는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의 이행을 위해 인프라, 스마트시티, 금융, 환경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아세안 정상들은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와 관련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시아 안보와 깊이 연계돼 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올해 6월 아세안 국가들이 발표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 관점'에 환영하면서 아세안 중심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 협력에 함께하겠다고 했고, 아세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이를 넘어 테러리즘과 초국경범죄, 사이버안보와 자연재해, 기후변화와 해양쓰레기 관리 등 날로 증가하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한·아세안 초국가범죄 장관회의를 환영했고, 비전통적 안보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이번 회의의 슬로건과 같이 한국은 아세안과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 기자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