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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수감사절 하늘길부터 우버까지 벌써 북새통

기사등록 : 2019-11-2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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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오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

이번 연휴 미국 이동 인구가 5500만명을 상회, 2005년 이후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차량이 쏟아지면서 도로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항공업계와 철도, 우버를 포함한 차량 공유 업체들까지 고객몰이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우버 로고를 지붕에 부착한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추수감사절 장바구니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완만하게 떨어질 전망이다. 칠면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26일(현지시각)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추수감사절 이동 인구가 55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 높은 수치다. 전망이 맞아떨어질 경우 여행객이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셈이다.

여행객의 평균 이동 거리는 50마일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2월1일을 중심으로 도로 정체가 극심할 전망이다. 평소에 비해 운전 시간이 3.5배 늘어날 것이라고 AAA는 전했다.

뉴욕과 시카고, 보스톤 등 주요 도시의 기차역은 인산인해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업체 암트랙은 올해 추수감사절 기차 승객이 84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헬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를 중심으로 주요 도시의 공항 역시 대규모 인파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애틀란타 국제공항은 27일과 12월1일 항공편 이용자가 각각 130만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휴 마지막 날인 12월1일 운항 예정인 항공편이 30만대를 넘어섰다.

우버와 리프트를 필두로 차량 공유 업체도 분주하다. 공항과 기차역까지 이동하는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우버는 일반 차량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이른바 '컴포트 라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25% 요금 인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2.3% 하락할 전망이다. 칠면조 가격이 상당폭 떨어진 데다 그 밖에 감자와 옥수수, 콩을 포함한 15가지 주요 식재료가 주요 슈퍼마켓 체인에서 지난해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다만, 유기농 식재료를 구매할 경우 올해 추수감사절 밥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5% 가량 높을 전망이다.

한편 대규모 인파가 여행을 계획하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전후로 다수의 폭풍이 예고돼 운송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 메사추세츠 등 미 북동부 지역에 이미 겨울 폭풍이 거세고, 연휴 기간 주요 지역으로 악천후가 확산될 전망이다.

우박과 폭우, 폭설을 동반한 폭풍이 주요 도시를 강타, 항공편과 철도 운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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