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에 위치한 알바니아에서 발생한 강진 사망자가 최소 21명으로 늘었다고 26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6.4의 이번 강진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새벽 3시 54분 수도 티라나에서 36㎞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알바니아에서 6.4 규모의 지진은 1926년 이후 93년 만에 처음이다.
알바니아 구조대원들이 26일(현지시간) 규모 6.4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현장에서 잔해를 뒤지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11.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지진 영상에는 일부 건물들이 붕괴되는 모습이 담겼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실은 이날 수 차례 사망자 수를 업데이트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항구도시 두러스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고, 북부 투마네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또 티라나 북쪽 쿠르빈 현에서는 갑작스런 지진에 당황한 남성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다 사망했다.
엔드리 푸가 총리실 대변인은 45명 정도가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으며, 650명 이상이 부상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30명 정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푸가 대변인은 아직 실종자 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구조팀이 피해 지역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근 보스니아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수도 사라예보 남쪽 79㎞ 지점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관측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지진 여파로 두러스와 레즈헤, 티라나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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