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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와대 행진 중 충돌' 톨게이트 단체 관계자 구속영장 신청

기사등록 : 2019-1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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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 예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도로공사에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하며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 고용과 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 소속 이모 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9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요금수납원들에 의해 열린 대법원 판결 이행과 1500명 직접고용을 위한 요금수납노동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접수 기자회견에서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02 alwaysame@newspim.com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5일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여명과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던 중 경찰이 이를 가로막자 항의하던 과정에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이전에도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은 적이 있다"며 "혐의에 중대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측은 이에 앞서 오후 2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물리적 폭행이 없었는데도 경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톨게이트 노동자 집회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연행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 강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도 이를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했다.

노조 측은 지난 9월부터 한국도로공사 측의 직접 고용 등을 촉구하며 경북 김천 본사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일부는 이달 7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철야 농성 중이다.

앞서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던 중 지난 8일 13명, 15일 4명, 25일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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