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5년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언론사 등으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100억원 가까운 혈세를 낭비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돈 주고 상 받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직무수행과 예산낭비, 정보공개거부 등에 대한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돈 주고 상 받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직무수행과 예산낭비, 정보공개거부 등에 대한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실련] 2019.11.27 iamkym@newspim.com |
경실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언론사와 민간단체 주최 시상식에서 돈을 주고 수상한 건수는 총 1145건이며, 여기에 들어간 세금만 93억 원에 이른다.
또 상당수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정보공개에 불성실하게 응했으며, 일부 지자체장과 공공기관장은 개인 대상 시상식에서도 기관 예산을 사용해 상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경실련이 공익감사를 청구한 주요 내용은 △돈 주고 상 받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실태 △개인 치적 쌓기와 이를 선거에 활용하는 지자체장 △정보 비공개 및 부실한 정보공개 △돈벌이로 전락한 시상식에 이용당하는 정부부처 △국민권익위원회의 제도개선 권고 불이행 등이다.
경실련은 "이번 계기로 실태를 파악해 위법성을 밝히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돈 주고 상 받는 관행 근절과 제도개선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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