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조재완 이서영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29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의 검찰 진술이 중계방송되는 듯한 이러한 현 상황은 분명하게 비정상적"이라며 "어떤 부적절한 의도가 있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만이 아는 수사 내용, 심지어 박 비서관의 진술이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야당이 인용해서 대여공세에 활용하고 있다"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1.29 kilroy023@newspim.com |
박 비서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공표가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 실장은 "법무부가 피의사실공표를 금지하고 있지 않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12월 초부터 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청와대도 아주 강력하게 조치를 해야 한다. 피의사실공표에 대해 고발 조치하라"는 김 의원의 요구에 "확인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엄중하게 다시 한 번 메시지를 전달해달라"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의 말에는 "법무부가 그 부분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노 실장은 김 전 시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청와대의 하명에 의해 이뤄졌다는 의혹에는 "민정수석실에서 그런 이첩한 문서를 생산한 적도 없고 하명 지시한 적도 없다"며 "오히려 제보를 이첩하기 전에 이미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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