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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홍콩 둘러싼 미중 신경전 속 일제 하락

기사등록 : 2019-11-3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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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나타냈다.

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서명으로 인해 1단계 무역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29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1.82포인트(0.44%) 떨어진 407.43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9.20포인트(0.07%) 소폭 내린 1만3236.38을 나타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69.90포인트(0.94%) 하락한 7346.53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7.55포인트(0.13%) 밀리며 5905.17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이 이를 지지한 상하원 의원들의 입국을 차단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양국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양국 협상팀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동의한 이후 경기 침체 리스크가 진정됐지만 홍콩 사태를 계기로 무역 마찰이 재점화될 경우 경기 한파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은 커다란 걱정거리"라며 "투자자들은 이를 매도 기회로 삼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영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마이너스 14로 집계, 2013년 이후 6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를 강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수치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한다.

프랑스의 3분기 GDP 성장률은 0.3%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일치하는 결과다. 11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를 기록, 전월 수치인 0.7%에서 상승한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0.9%를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 오카도가 10% 가량 폭등했다. 일본의 이온과 합작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노르웨이 은행 DNB는 아이슬란드 돈세탁 혐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을 악재로 5% 선에서 하락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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