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두고 "외세의존적이며 쓸개 빠진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남을 쳐다보기만 하다가는'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오늘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자주성을 지향하며 나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대세의 흐름으로 되고 있는데, 유독 남조선 당국만이 케케묵은 외세 의존정책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7 photo@newspim.com |
매체는 "얼마 전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남조선 당국은 각국 수뇌들을 만나 이른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구걸하며 분주히 돌아쳤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것은 북남관계 문제, 민족문제를 다른 나라에 빌붙어 해결해보려는 뿌리 깊은 외세 의존정책의 연장"이라며 "민족적 수치를 자아내는 쓸개빠진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금 북남관계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민족을 위한 좋은 합의를 해놓고도 외세의 눈치만 살피며 제 할 바도 못하는 남조선 당국의 그릇된 외세 의존정책때문"이라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남관계를 전진시켜나가자면 민족내부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외세가 아니라 철두철미 우리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따라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남조선 당국이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고 아직까지도 외세에 빌붙으며 구태의연한 대북정책지지를 구걸했으니 이에 대해 온 겨레가 커다란 실망을 표시하고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일"이라머 "사대와 굴종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민족자주로 나아가는 길만이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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