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007년 한·아세안(ASEAN) FTA체결 이후 대 아세안 교역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들 국가와 인도를 포함한 신남방정책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상표를 출원한 건수와 우리나라가 신남방국가들에 출원한 상표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신남방정책 국가에 대한 무역수지가 2008년부터 10여년 동안 약 4.7배 증가하는 동안 신남방국가들의 우리나라 상표출원은 총 5631건으로 2008년 379건에서 2018년 786건이 출원돼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신남방국가 상표출원 현황 [사진=특허청] 2019.12.03 gyun507@newspim.com |
우리나라의 신남방국가들에 대한 해외상표출원은 총4만6970건으로 2008년 1666건에서 2018년 9009건으로 약 5.4배 증가했다. 이는 신남방국가들이 우리나라에 출원한 것보다 8배 이상 높다.
신남방국가별 우리나라 상표출원은 싱가포르가 2502건으로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고 태국 963건(17%)·말레이시아 818건(15%)·인도 508건(9%)·인도네시아 490건(8%)·베트남 173건(3%)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신남방국가에 한 상표출원은 베트남 1만2550건(26.7%)·태국 7675건(16.3%)·말레이시아 6634건 (14.1%)·싱가포르 6484건(13.8%) 순으로 집계됐다.
신남방국가가 우리나라에 출원한 현황을 상품별로 보면 커피·차·과일류 등의 농산물 분야가 1004건으로 전체의 17.8%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화장품류(6.4%) △생활․가전제품류(6.3%) △의류·신발류(4.6%) 순이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7.7%)과 음식·숙박서비스업(5.9%)분야가 많이 출원되는 경향을 보였다.
신남방국가의 국가별 출원 특징을 보면 각 국이 다수 출원하는 식품류를 제외하고 싱가포르는 생활가전 제품,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는 화장품, 인도네시아는 종이류 제품이 두드러진다. 특히 인도의 경우 약제류 출원이 가장 많았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신남방국가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중국에서와 같이 우리나라 상품들을 모방한 짝퉁 제품으로 인한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교역에 앞서 현지 상표권 확보와 더불어 지재권 침해예방과 대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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