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대한지방행정공제회·DB손해보험이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립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를 거부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3일 사회책임투자포럼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DB손해보험·한국교직원공제회·대한지방행정공제회 3곳을 '탈석탄 금융'기관으로 선정하고 '탈석탄 금융' 선언식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기선노 한국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전략실장, 정경수 DB손해보험 부사장, 이충열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관리이사가 탈석탄 금융 선언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2.03 hslee@newspim.com |
세 기관은 선언문에서 "기관투자자로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인류의 공동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한다"며 "향후 국내외의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탈석탄 금융'은 ESG 투자(사회책임투자)의 일환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같은 환경적 요소나 지배구조처럼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 참여 기관투자자는 E(Environment, 환경)를 중심으로 ESG 투자에 대한 의지를 모았다.
3곳의 기관투자자가 '탈석탄 금융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참여 금융기관은 지난해 선정된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을 포함해 총 5곳으로 확대됐다. 이번 선언으로 국내에서는 총 111조 4500억 운용자산이 탈석탄 투자에 동참한다.
한편 사회책임투자포럼은 이번 선언식에서 2020년 탈석탄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을 선정했다. 그러나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투자전문기관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2020년 탈석탄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금융기관 5곳, 신한은행·국민은행을 비롯한 상업은행 5곳, 생명보험사 3곳과 손해보험사 2곳이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2020년 탈석탄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 선정 2019.12.03 hslee@newspim.com |
이종오 한국사회투자포럼 사무국장은 "중점관여 대상 금융기관 15곳은 현재 석탄 발전에 금융 지원을 하고 있지만 제도·기관·시장 등 여건이 바뀌면 탈 석탄이 가능할 것 같은 기관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어 "이번에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이 선정되지 않았지만 국민연금의 선정이 이들 기관의 변화를 가장 크게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연금이 이번에 ESG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만들고 지배구조(G)뿐 아니라 환경(E)과 사회(S)로 영역을 넓힌 것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ESG 투자 참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slee@new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