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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억원 라니티딘 시장 잡아라"...제약사들, 파모티딘·PPI 계열 의약품 출시 '러시'

기사등록 : 2019-12-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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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판매중지 조치 이후 파모티딘 의약품 8개 품목허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발암물질 검출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된 라니티딘을 대체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월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269개 품목에 대한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

라니티딘은 위장관 치료제로 티딘류인 H2 차단제 시장에서 75% 가량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원외처방액도 2600억원대에 달한다.

하지만, 식약처가 269개 품목 판매중지라는 사실상 시장 퇴출 조치를 내리면서, 라니티딘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대응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라니티딘 위장약 잠정 제조·수입 및 판매 중지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26 alwaysame@newspim.com

◆ 라니티딘·니자티딘 직격탄 맞은 대웅·경동, 파모티딘에 관심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269개 품목의 판매중지 조치로 제약사들은 직접적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시장 1,2위를 차지하던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은 다른 대체제를 찾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라니티딘 복합제 알비스를 보유하고 있던 대웅제약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2% 감소했다.

여기에 라니티딘 판매중지 조치가 9월에 이뤄진 것을 감안할 때,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도 발빠르게 움직이며 지난달 29일 파모티딘 계열의 파모트라정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식약처는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에 이은 다른 티딘류 계열 의약품의 전수조사는 현재까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웅제약은 파모티딘 계열 파모트라정으로 라니티딘 시장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니자티딘 13개 품목 중 자니틴정, 자니틴정 150밀리그램, 자니틴캡슐 150밀리그램 등 3개 품목이 판매중지된 경동제약도 파모티딘 계열 의약품 경동파니틴정 20밀리그램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 '대체제' 출시로 공백기 시장 공략 나선 제약사들

라니티딘 사태 이후 대체제 시장 공략을 노리는 제약사들도 있다.

휴온스는 휴온스파모티딘정으로, 유한양행은 유한파모티딘정을 허가받으며 라니티딘 대체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에 서흥(파모원정), 아리제약(파모트라정), 보령바이오파마(파모칸정), 화일약품(파모티정) 등의 제약사들도 라니티딘 판매중지 이후 파모티딘 계열 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또 다른 라니티딘 대체제로 주목받는 PPI 계열 의약품도 제약사들이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월 라니티딘 판매중지 조치 이후 아리제약(아리라베프라졸 나트륨정10·20 밀리그램), 한국신텍스제약(엔티프라졸정 10·20밀리그램), 마더스제약(라베엠정 10·20밀리그램), 한국맥널티(라베라엠정) 등의 제약사들이 PPI 계열의 라베프라졸나트륨 성분의 의약품 7개를 허가받았다.

이번에 라니티딘 대체제의 품목허가를 받은 한 제약사 관계자는 "라니티딘 의약품의 시장 퇴출로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번에 대체 의약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대체제 출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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