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늘면서 전국 편의점 풀타임(full time) 일자리가 4만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협회)가 전국 편의점 고용·매출 등 실태를 자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일자리는 점포당 5명으로, 전년도 대비 0.8명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뉴스핌DB] |
또한 1주일에 3~4일 이상 근무하고 월급을 받는 고용형태인 풀타임 일자리는 지난해 점포당 1.1명으로 전년(2.3명) 대비 1.2명 줄었다. 편의점 수가 2017년 3만6824개, 2018년 3만8451개인 것을 감안하면 약 4만2000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반면 아르바이트 등 시급을 받는 임시직 일자리는 16.4%(2만1074개) 늘었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편의점의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협회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편의점의 고용의 질을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그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7~8%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6.4%가 올랐고 올해는 10.9% 상승했다.
협회 관계자는 "편의점주 가운데 33%가 2~7개를 운영하는 다(多)점포자였는데, 2017년 최저임금 인상이 발표되자 이들은 점포를 하나, 둘 줄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지난해 최저임금 부담이 크게 늘면서 점포를 믿고 맡기던 풀타임 직원을 줄이고 임시직 직원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10월 정부 측에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협회는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씨스페이스 등 5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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