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원내대표까지 소위 친박이 되면 이 당은 탄핵 잔당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균형을 맞추어라 그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까지 친박이 되면) 극심한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보수 통합은 커녕 분당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균형을 맞추라고 제언한 그는 "쇄신은 선수별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이 망한데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정리를 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국민이 원하는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출처=홍준표 페이스북] 2019.12.04 jellyfish@newspim.com |
앞서 황교안 대표는 3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 천막에서 최고위원들과 약 2시간 가량 논의 끝에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4일 의원총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비박 세력으로 분류되는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을 비롯해 장제원 의원 등은 당내 결정에 반발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고위원회 결정에 관해 "당이 말기증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고 당의 지배구조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뒤이어 장제원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를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은 원내정당화라는 정당개혁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며 "이런 의원총회의 고유권한을 최고위원회가 행사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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