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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 되살아나 일제 상승

기사등록 : 2019-12-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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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보도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4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4.71포인트(1.18%) 오른 403.19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51.28포인트(1.16%) 상승한 1만3140.57에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72.46포인트(1.27%) 상승한 5799.68에, 영국 FTSE100 지수는 29.74포인트(0.42%) 오른 7188.50에 마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홍콩과 신장지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면서 스톡스600 지수는 1.2% 상승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까지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기록한 전 거래일의 한 달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치 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 협상과 관련한 약간의 소식이 들려올 때 마다 시장이 상당히 크게 변동한다"며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잡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한 관세를 재부과하고 프랑스의 핸드백, 치즈, 샴페인에 대한 관세 위협을 가하면서 무역 이슈가 이번주 급물살을 타고 있다. 브루노 르 마리 프랑스 재무장관은 "미국이 관세 부과에 나선다면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11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전월 52.2에서 낮아졌으나 시장 예상 51.5를 웃돌았다. 합성 PMI 확정치는 50.3에서 50.6으로 상향 조정됐다.

무역에 민감한 독일 증시는 1.2% 상승해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 칩 제조업체는 미국의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스의 낙관적인 수익 전망에 따라 1.4% 이상 올랐다.

독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는 JP모간이 2020년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6% 상승했다.

프랑스 CAC지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디지털세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길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1.3%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에 디지털세를 부과할 경우 프랑스산 샴페인, 핸드백, 치즈 등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구찌 모회사 케어링 그룹, 에르메스는 미국의 관세 위협에 전날에 이어 0.6~1.5%의 낙폭을 기록했다. 프랑스 최대 이동통신사 오렌지는 투자자들이 배당 전망에 실망감을 표하면서 4.7%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파운드화가 랠리하면서 0.4% 상승에 그쳤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1.1077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4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12%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4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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